은행장들 "기촉법 재입법 시급"

입력 2011-02-23 16:26
<앵커>

시중 은행장들이 한국은행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기업구조조정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관련법 부활을 호소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처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9개 시중은행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김 총재는 최근 파리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결과를 설명하며 바젤3 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은행장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바젤3가 진행되면서 가장 걱정되는게 유동성 문제입니다.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SIFI) 규제의 영향도 잘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국내 은행들의 입장이 관련 국제회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은행장들은 지난해말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종료되면서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채권단 75% 동의만 얻어도 워크아웃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100% 동의해야만 워크아웃이 개시됩니다.

이 여파로 진흥기업의 워크아웃을 추진중인 우리은행은 큰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촉법의 조속한 재입법이 필요하다고 은행장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참석자들은 최근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소요 사태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최근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와 관련해 잘 대처하고 있다며 지지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