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수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출생.사망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는 46만9천900명으로 전년(44만4천800명)보다 2만5천1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9.4명으로 0.4명 늘고, 1일 평균 출생아 수도 1천287명으로 68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출산을 미뤘던 부부들이 경기가 풀리면서 출산에 나선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지난해가 백호띠였다는 문화적 요인과 출산 장려정책도 출생아 증가로 이어진 것같다"고 분석했다.
성별로는 남자 24만2천500명, 여자 22만7천400명이었으며, 여자 100명당 남자 수인 출생성비는 106.7명으로 전년보다 0.3명 늘었다.
첫째아 출생성비는 106.4명으로 2002년(106.5명) 이후 가장 높았고, 둘째아는 105.8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셋째아 이상 출생성비는 2000년 144.2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110.9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출산순위별로 첫째아 비중은 50.3%로 전년보다 1.8%포인트 감소했지만 둘째아 비중은 39.0로 0.5%포인트, 셋째아 이상 비중은 10.7%로 1.2%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2명으로 전년보다 0.07명 증가했다.
2000년대 들어 2000년(1.467명), 2001년(1.297명), 2007년(1.25명)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연령별로 20대 후반(25~29세) 출산율(여성인구 1천명당 출생아)은 79.8명으로 0.6명 하락했으나 30대 초반(30~34세) 출산율은 112.7명으로 11.9명이나 증가했다.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28세로 전년보다 0.31세 높아졌다. 10년전인 2000년보다 2.26세 상승했다.
첫째아 출산시 산모 평균 연령은 30.09세로 처음으로 30세를 넘었고 둘째아, 셋째아 출산 연령도 각각 32세, 34.03세로 0.2세, 0.13세 상승했다.
시도별 출생아 수 증가율은 부산이 8.8%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2.9%로 가장 낮았다.
합계출산율은 전남이 1.54명으로 가장 높고, 서울이 1.01명으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