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이 매각작업 본격화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사흘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21일 대한통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500원(5.05%) 오른 1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 등은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는 국내 주요 그룹 등 10개사에 지난 주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송 대상은 유력 인수 후보인 삼성, POSCO, 롯데, CJ, GS 등을 포함한 10개 후보 기업이며, 이들 중 포스코와 롯데, GS 등은 사실상 인수전 참여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도 이번 M&A에 뛰어들 경우 국내 대기업들이 치열한 인수 경쟁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주간사측은 대한통운을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며, 지난 14일부터 2주 동안의 매도자실사에 착수했다. 실사가 끝나면 다음 달 4일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뒤 5일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예비입찰자를 대상으로 본입찰을 진행한 뒤 5월13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같은 달 27일 본계약을 체결하면 6월30일까지 최종계약이 맺어진다.
매각 대상인 대한통운 지분은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18.98%와 18.62% 등 37.6%로 대한통운 매각 가격이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