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장중 2000선을 밑도는 등 하루만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매수로 종가기준 2000선은 지켜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84포인트(-0.39%) 내린 2005.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의 악재에도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2010선 위에서 출발했지만 기관이 장중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특히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며 장중 1990선 초반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7163계약 순매도하며 차익성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시켜 프로그램 매매 전체로 5764억원 매도우위를 기록, 수급을 악화시켰다.
그러나 현물시장에서 개인이 2187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도 1804억원의 매수우위로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낙폭을 크게 줄였다. 기관은 보험과 투신을 중심으로 223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서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던 중국의 지준율 인상이나 저축은행 영업정지 등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저축은행 영업정지 여파로 건설(-2.32%), 은행(-1.76%), 금융(-1.25%) 등의 낙폭이 컸다. 중국 긴축에 따른 철강 가격 조정 우려로 철강금속업도 2%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운송장비(1.68%)와 아시아 정유업황 호조 분석에 장유주가 오르면서 화학업(1.36%)도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SK이노베이션(4.86%), 현대모비스(2.80%), 기아차(2.49%) 등이 올랐지만 포스코(-3.28%), 삼성생명(-2.22%), 하이닉스(-2.04%) 등이 내렸다.
한편 이날 코스피 상장한 현대차그룹의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시초가(7만6500원) 대비 8.24% 내린 7만20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