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참아도 추위는 못참아''..최대전력 사용

입력 2011-02-21 06:56


최근 2년간 겨울철 한파가 몰아치면서 연중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계절이 여름에서 겨울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2005년 이후 2008년까지는 최대전력 사용 시각은 여름 중이었지만 2009년부터 겨울에 최대전력 소비 시각이 몰리며 최고 기록을 연방 갈아치우고 있다.

최대 전력 사용 시각은 2005년에는 8월17일 정오로 5천463만kW를 기록했고 2006년은 8월16일 정오(5천899만kW), 2007년은 8월21일 오후 3시(6천228만kW), 2008년은 7월15일 오후 3시(6천279만kW)였다.

그러나 2009년에는 12월18일 오후 6시 6천679만kW를 기록해 여름철 피크인 8월19일 오후 3시(6천321만kW)보다 최대전력 소비가 많았다.

작년에도 여름철 최대전력 소비는 8월20일 오후 3시 6천988만kW였지만 겨울에는 12월15일 오후 6시 7천130만kW를 기록해 7천만kW대를 넘었고 올해 들어서는 1월7일 오전 11시(7천142만kW), 1월10일 정오(7천184만kW)에 이어 17일 정오(7천314만kW) 등 세 번 연속 최대전력 사용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겨울철 한파가 몰아치는데 유가는 급등해 국민이 전기장판 등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 겨울철 최대전력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전은 "TV 홈쇼핑 광고 등에는 전기장판 전기요금이 매우 저렴한 것처럼 나오지만 전기요금은 누진제 적용을 받아 평소 전력 사용량이 많으면 요금이 많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