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시도하겠지만 불안요소 많아"

입력 2011-02-20 13:27
수정 2011-02-20 13:27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는 국내 증시가 단기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에 상승세로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외국인 자금의 복귀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중동지역 정정 불안, 원자재값 상승 등 불안요소가 상존해 있어 추세적인 상승구간으로 접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이집트에서 시작된 민주화 시위가 중동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키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이번주 시장에서 지정학적 우려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것도 잠재적 악재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상승하더라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60일선(2,028)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세계경기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주, 금리 인상으로 이익이 개선될 보험주, 업황회복과 이익증가세가 뚜렷한 에너지, 화학 등이 유망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 주택판매(25일)는 날씨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미국 1월 내구재주문(24일), 운송제외 내구재주문(24일) 등은 반등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반등시도는 이어지겠지만 2,000선을 중심으로 좁게 등락하는 정도의 흐름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변동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외국계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은 작년 5월 유럽위기가 부각됐을 때보다는 낮지만 단기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짧은 기술적 반등을 겨냥해 낙폭과대주에 대한 단기 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며, 낙폭과대주 중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되면서 실적모멘텀을 보유한 자동차또는 자동차부품, 에너지, 화학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