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단체, 한미FTA 조속비준 촉구

입력 2011-02-19 09:26
수정 2011-02-19 09:26


미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은 한국과 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이 유럽의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한국시장을 유럽에 빼앗길 수 있다"며 한.미FTA의 조속한 비준동의를 촉구했다.

BRT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어제 유럽연합에서 한.EU FTA가 통과된 것은 미국 정책결정자들에게는 긴급한 신호"라며 미국은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와 체결한 FTA를 신속하게 의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BRT는 "지금이야말로 행동에 옮길 때"라며 "만일 우리가 오는 7월 1일 발효를 목표로 한미FTA를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한국 시장에서 최대의 혜택을 거두는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유럽연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의회를 통과한 한.EU 자유무역협정이 7월 1일 잠정 발효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어 BRT는 "미국의 미래 번영은 해외 시장을 얼마나 파고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의회 비준동의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한.미FTA 등 3개 자유무역협정의 조속한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미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로, 회원 기업들의 연간 총 매출액이 6조달러에 달하며 종업원 수도 1천300만명에 이른다.

또 척 디트리치 국가해외무역위원회 부회장은 이날 의회전문매체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시간이 흐르고, 우리는 수출 입지를 잃고 있다"면서 "무역협정이 발효하기 위해선 통상 6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한.미FTA는 앞으로 수 주안에 처리돼야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