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에 유입된 핫머니는 총 355억 달러에 이른다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17일 발표했다.
외환관리국은 이날 발표한 ''2010년 중국 국제 자금유동 감시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는 전년의 290억 달러에 비해 22%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자국에 유입된 핫머니 규모를 공식적으로 집계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국내 유동성 관리 등을 위해 핫머니 유입을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외환관리국은 작년에 유입된 핫머니가 중국의 외환보유액 증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에 이르며 과거 10년간 핫머니 유입액은 연평균 약 250억 달러, 외환보유액 증가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 수준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외환보유증가액에서 무역수지 흑자, 직접투자 유입액, 해외투자수익,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융자금 등을 뺀 금액을 핫머니로 집계했다.
외환관리국은 이런 핫머니 유입 확대에도 불구 "아직 대규모 불법 핫머니가 집중 유입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작년부터 불법 외환유.출입을 집중단속한 결과 73억4천만 달러의 불법 거래를 적발했지만 대부분 소규모 ''보따리상 규모''라고 밝혔다.
외환관리국은 "중국 금융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자금에 대한 감시,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 투기세력이 법규를 위반해 중국에 들어올 경우 법률에 따라 처벌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