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영보험 보험료 150조원 낸다

입력 2011-02-13 08:14
올해 민간 보험사들이 거둬들이는 보험료가 150조원을 넘어 '1인 보험료 300만원''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13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2011년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올해 수입보험료는 150조6천2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07년 수입보험료가 100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4년만의 일로, 1990년 15조원을 넘어선 지 21년만에 수입보험료 규모가 10배로 불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국민 한 사람이 내는 보험료도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인당 보험료가 100만원을 돌파한 것은 1995년, 200만원을 돌파한 것은 2007년이었다.

수입보험료가 150조원을 넘어서면 국내총생산(GDP)에서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12%에 달하게 된다.

이 같은 보험산업의 성장은 저축성보험의 급격한 증가가 주도할 전망이다.

올해 생명보험 부문에서 저축성보험의 성장률은 9.5%로 보장성보험(3.4%)을 훨씬 앞지를 전망이다. 손해보험 부문도 저축성보험이 주를 이루는 장기보험의 예상 성장률이 18.7%로 다른 상품들보다 훨씬 높다.

보험연구원의 김대환 동향분석실장은 "고령화로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성보험 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며 "보장성보험, 자동차보험 등도 올해 고루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