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캐나다의 무역수지가 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달의 적자 기조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캐나다 무역수지는 수입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수출이 전달에 비해 9.7% 늘어 378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 폭은 3개월 연속 활발한 성장세를 보인 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16.5% 늘어난 86억 달러에 달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이 기간 수입은 346억 달러로 0.7% 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흑자 규모는 지난해 2월 이래 최대폭으로, 전달 1억1천500만 달러의 적자기록을 반전시켰다고 통계청은 전했다.
부문별로는 산업재 수출이 7%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인 102억 달러의 실적을 올린 가운데 귀금속류와 구리 수출도 가격 기준 4.5%, 물량 기준으로 2.4% 늘었다.
기계 및 설비 분야도 호조를 보여 모두 69억 달러어치를 수출하면서 8.2% 증가했다.
또 밀의 국제가격이 5개월 연속 인상되면서 밀을 포함한 농.수산물 수출이 7.6% 늘어난 35억 달러를 기록했고, 임산물 수출은 20억 달러로 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대미 수출은 10.8% 늘어난 267억 달러를 기록, 전체 대미 무역 흑자 규모는 전달 30억 달러에서 51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는 2008년 10월 이래 최대 흑자폭이라고 통계청은 말했다.
TD은행 분석가는 "캐나다 무역 부문이 산업재와 원자재에 대한 강력한 국제수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CBC방송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