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코가 일본 철강사 합병에 따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자칫 덩치 싸움에서 밀릴 수 있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의 합병 소식이 알려지자 포스코는 곧바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준양 회장이 실무진에게 합병에 따른 이해득실을 분석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전세계 철강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포스코의 경영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의 조강생산량을 합치면 3천750만 톤으로 포스코를 제치고 단번에 전세계 2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 작업이 한창인 중국 철강사도 포스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생산량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보다는 해외 제철소 건설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조강생산량을 추가로 2천4백만 톤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 오릿사주의 경우처럼 현지 사정으로 일정이 지연될 수 있고 제철소 건립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쟁사들의 추격을 뿌리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세계 철강업계의 대형화 바람에 포스코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