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9구단''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엔씨소프트와 연고지 지방자치단체인 경남 창원시가 창단 준비작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유영구) 이사회로부터 9구단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처음으로 창원시와 접촉해 프로야구 구단주 총회의 가입 승인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공동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배석현 엔씨소프트 전략마케팅 상무가 10일 박완수 창원시장 등 임원들과 상견례를 했고 11일에는 이재성 엔씨소프트 대외협력 홍보담당 상무가 창원시 스포츠유치팀 관계자들과 창단 준비 일정 등을 협의했다.
이 상무는 "양측이 올해 정규리그가 개막하는 4월2일 이전까지 제9구단 가입 승인을 받으려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준비일정 등 기본정보를 공유하고 실무 협의 계획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창단 작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초대 단장을 3월 말까지 선임하고 KBO와 8개 구단의 협조를 얻어 선수 충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지도력이 뛰어나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을 화합형 감독을 영입하려고 외부 컨설팅업체에 코치진과 프런트 구성 방안을 짜 달라고 의뢰해 놓은 상태다.
창원시도 이에 발맞춰 마산구장 증ㆍ개축과 조례 개정 등 행정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
엔씨소프트가 이르면 2013년부터 1군 리그에 진입하기 때문에 창원시는 일단 마산구장(관중 1만7천명 수용 규모)을 리모델링해 홈구장으로 제공하고 2만5천석 이상의 새 야구장을 지어 2015년부터 25년 동안 엔씨소프트에 빌려줄 계획이다.
김보곤 창원시 스포츠유치팀 팀장은 "신생프로야구단 유치 추진위원회와 엔씨소프트가 창단 일정을 담은 로드맵을 만든다"며 "4월 리모델링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올해 말까지 마산구장의 증ㆍ개축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원시는 엔씨소프트에 전용구장 사용 우선권을 주고 임대료를 감면해 줄 수 있는 근거를 조례에 명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