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성수기를 앞두고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값 급등에 맞물려 철근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출하분부터 10㎜ 고장력 철근 기준으로 t당 81만원에서 86만원으로 올렸다.
현대제철의 국내 철근시장 점유율은 35%이다.
19% 점유율의 동국제강도 전날 같은 수준으로 가격인상을 거래선에 통보했다.
앞서 한국철강, 환영철강, 한국제강도 지난 7일 출하분부터 인상한 가격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작년 10월 t당 41만∼42만원 하던 국산 고철이 최근 들어 51만∼52만원으로 급등하고, 작년 11월 410달러 수준이던 수입산도 510달러로 수직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보조를 맞춰왔지만 원가 압박이 심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처럼 고철 값이 오른다면 한동안 철근가격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