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권거래제 ''항공업계 국내선 울상''

입력 2011-02-10 17:11
<앵커> 최근 배출권거래제가 산업계 뜨거운 이슈입니다. 쉽게 말해 탄소를 배출하는 권리를 돈을 주고 사야한다는 것인데요. 항공업계도 고민이 많습니다. 채희선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입법 예고할 배출권거래제는 일단 국내선 항공편에만 적용됩니다.

국제선은 국경을 넘나들며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국내선을 대상으로 정했습니다.

항공업계는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선 사업이 더 어려워질까 우려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국내선 탄소배출량은 각각 70만톤과 30만톤입니다.

이중 의무감축분을 30%로 가정하면 실제 구입해야하는 배출권은 50만톤과 20만톤입니다.

배출권의 국제 시장 가격을 적용해 이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발생하는 비용이 최대 125억원과 65억원에 달합니다.

항공업계는 항공료 인상이 불가피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KTX 등 국내선은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항공사가 늘어날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가지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입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배출권거래제.항공업계 역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인식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장 국내선의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까 고민이 깊습니다.

WOW-TV NEWS 채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