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수은, 자본금 확충 절실.. 정책금융기관간 업무 중복 사실"

입력 2011-02-09 17:29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수은이 해외 수출입기관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본금 확충 등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용환 행장은 여의도 본점에서 가진 출입기자 상견례에서 수은이 대형 수주를 하고 해외 수출입은행들과 대등해지려면 자본금을 현 5조원 수준에서 8조원까지 늘려야 한다며 주식 등 일부 현물을 출자해서라도 자본이 확충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금융위 산하 은행들은 관련법이 여러 차례 개정돼 업무 영역이 유연해진 데 반해 수은은 기획재정부 산하로 그렇지 못했다며 업무 종류만 정하고 지원 수단 등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통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수은 내부적으로도 TF 구성에 들어간 상태로 향후 외국계 IB(투자은행) 등의 전문인력을 채용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수은과 무역보험공사, 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등의 기능 재편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중복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해외 프로젝트는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하고 IB는 다른기관이 그에 맞게 하고 하는 식의 ''집중''이 필요하단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조만간 정부에서 부처별 협의를 통해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수은이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6.25%의 태그얼롱 행사에 대해서는 "수은의 이익을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계약과 관련역마진 논란에 대해서는 아직 상대(UAE)에서 정식으로 협상 주문도 오지 않았다며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지원할 것이고 수출금융 지원의 경우 OECD 가이드라인을 따르게 돼 있어 역마진이 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