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세입자 ''몸살''

입력 2011-02-09 17:12
<앵커>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전셋값이 2년새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봄에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강남권을 이탈하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여 인근 지역 전셋값도 들썩일 전망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2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5백36만원으로 2년전에 비해 76만원 정도 올랐습니다.

2009년에 계약한 세입자가 올해 재계약을 할 때는 100㎡ 아파트의 경우 평균 2천3백만원을 올려줘야하는 셈입니다.

특히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119만원이 올라 수도권에서 상승세가 가장 컸습니다.

서울 전셋값 상승세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가 주도했습니다.

실제 서초구의 전셋값은 2년전 3.3㎡당 7백만원대에서 지금은 1천만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상승폭이 컸습니다.

서초구에 위치한 100㎡ 기준 전세 아파트의 경우 2년 만에 7천2백만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 것입니다.

이어 강남구가 최근 2년 새 3.3㎡당 232만원, 송파구가 197만원이 오르며 상승액 기준으로 2위와 3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문제는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

"강남권의 경우 전셋값이 많이 올라 강남을 이탈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강남 인근 지역 전셋값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2년전 강남권 전셋값과 비슷하고 여건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분당과 과천, 강동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해서 살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