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벤츠 슈퍼 전기차 잡았다

입력 2011-02-09 17:09
<앵커> SK이노베이션이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합니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모처럼 제대로 된 완성차 업체를 잡은 것으로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입지도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양산형 슈퍼 전기차 ‘SLS AMG E-CELL''입니다.

차체 앞뒤에 각각 2개씩, 총 4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된 스포츠카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면 충분합니다. 전기차는 느리다란 인식을 깬 자동차 기술의 집합체입니다.

이 슈퍼 전기차의 심장을 SK이노베이션이 책임집니다. 수냉식 고압 리튬 이온 배터리로 에너지량 48kWh, 400볼트의 성능을 자랑합니다.

지난 2009년 다임러 그룹 산하 일본 미쓰비시 후소의 하이브리드 상용차,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순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모처럼 제대로 된 완성차 업체를 잡은 것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순수 전기차, 고성능 슈퍼 전기차까지 배터리 공급 범위가 확대돼 앞으로 입지 강화는 물론 해외 완성차 업체 추가 수주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생산 능력도 늘리고 있습니다. 현재 대전 1호 라인에 이어 서산에 추가 라인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이처럼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의 선전으로 국내 업체들의 자동차 2차 전지 시장 지배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선두주자인 LG화학은 GM과 포드, 볼보, 르노에 이어 현대기아 하이브리드차에 배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삼성SDI 역시 BMW와 피아트에 공급하며 리튬 이온 배터리는 한국이란 공식을 세우고 있습니다.

일본의 파나소닉, NEC 등이 추격하고 있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당분간 국내 업체들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