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기금투자풀의 주식 투자가 2배 이상으로 늘면서 수탁규모가 전년보다 49.2% 증가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기금투자풀의 수탁규모는 평잔 기준으로 6조4천721억원으로 집계돼 2009년의 4조3천372억원보다2조1천349억원(49.2%) 늘었다.
연기금투자풀은 정부의 기금들이 자산운용 수익을 높이고자 재간접투자(Funds of Funds) 방식으로 운영하는 제도로 2001년부터 운용되고 있다.
유형별로 수탁규모를 보면 채권형이 3조71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의 2조1천116억원보다 45.5% 늘었다.
특히 주식 관련 상품(혼합형, 주식형, 주가연계펀드)은 1조5천166억원으로 2009년의 6천839억원보다 121.8% 급증했으며 전체 수탁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5.8%에서 2010년에는 23.4%로 높아졌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1조8천836억원으로 전년대비 22.2% 증가에 그쳐 상대적으로 수익이 높은 상품의 수탁규모가 더 많이 늘었다.
아울러 연기금투자풀의 지난해 수익률은 4대 유형 모두 업계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주식형의 수익률은 24.38%로 업계 평균보다 4.92%포인트 높아 초과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혼합형은 7.16%(초과수익률 1.48%포인트)로 집계됐다.
채권형 수익률은 5.89%(초과수익률 0.42%포인트), MMF 수익률은 2.75%(초과수익률 0.19%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연기금투자풀이 초과수익을 실현한 것은 유형별로 우수한 운용사들에 분산투자하는 운용전략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