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대량 보유주식 급감

입력 2011-02-07 15:22
수정 2011-02-07 15:23
지난해 펀드 환매로 자산운용사가 대량 보유한 상장사 주식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7일 국내 자산운용사가 5% 이상 보유한 상장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10일 대량보유 상장사 수는 247개사로 2009년 278개사보다 11.2%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유주식 규모도 유가증권 시장은 3억500만주, 코스닥 시장은 1억6천100만주 등 모두 4억6천600만주로 2009년말보다 18.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금액 역시 유가증권시장 15조9천707억원, 코스닥 시장 1조7천36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1.0%와 21.4% 급감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주식 시장이 강세장을 보이면서 펀드 환매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코스피는 21.88% 올라 G20 국가 중 5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금융위기 등으로 반토막 이상이 난 펀드 수익률은 회복될 때마다 투자자금을 회수하려는 매물이 나오면서 지난해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무려 28조2천25억원이 순유출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체 자산운용사가 보유한 주식 평가금액 가운데 62.7%(11조958억원)를 차지해 여전히 ''큰 손''임을 보여줬으나 환매규모도 가장 커 2009년 말 70.0%에 비해서는 축소됐다.

자산운용사 보유 평가금액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30%를 보유한 LG화학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6.59%, 5.04% 투자한 현대모비스와 현대중공업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KB자산운용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동시에 투자한 다음이 평가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