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홈쇼핑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편의점 매출액을 앞지르는 등 무점포 판매가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 판매액은 7조4천806억원으로 2009년의 5조8천697억원보다 27.4% 증가했다.
편의점 판매액도 지난해 7조3천427억원으로 전년의 6조2천445억원보다 17.6% 급증했으나 홈쇼핑의 성장세에는 못미치면서 추월당했다.
홈쇼핑의 급성장에 따라 무점포(인터넷쇼핑, 홈쇼핑, 방문판매 등) 판매실적은 지난해 31조2천141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하면서 대형마트 판매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무점포 판매액은 2007년 21조3천억원에서 2008년 23조9천억원, 2009년 27조1천억원, 2010년 31조2천억원 등 매년 10%대의 증가율을 거듭하면서 30조원 시대에 들어섰다.
반면 대형마트 판매액은 2007년 28조4천억원에서 2008년 30조1천억원, 2009년 31조3천억원, 2010년 33조7천억원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무점포 판매액은 2007년 대형마트 판매액의 75% 수준이었지만 2008년 79.5%, 2009년 86.7%, 2010년 92.5% 등으로 높아졌다.
이밖에 지난해 백화점 판매액은 24조3천66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슈퍼마켓 판매액보다 앞섰다.
슈퍼마켓 판매액은 지난해 23조8천196억원으로 전년보다 6.2% 증가에 그쳐 전체 소매판매액 증가율 9.7%에도 못미쳤다.
통계청이 분류한 슈퍼마켓은 단일경영체제로 음식료품을 위주로 생활잡화 등을 함께 파는 매장면적 3천㎡ 미만의 소매점으로, 슈퍼마켓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행태의 변화와 동네 구멍가게가 줄고 편의점이 늘어난 추세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