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가장 큰 도시는 경북 안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안동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1.7%로 통계청이 대표집계하는 전국 37개 도시(특별시.광역시 포함)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안동의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로 이 또한 37곳 가운데 전북 남원과 함께 가장 높았다.
안동은 지난해 11월말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곳이다.
안동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달보다 2.0% 올라 전 도시 평균(1.6%)보다 상승률이 높았고, 공업제품도 4.5% 상승해 전국 평균 3.3%를 상회했다.
안동에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곳은 경북 구미(1.4%), 포항(1.2%), 경주(1.2%)로 경북 지역이 타 시도보다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북이 다른 지역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경북 지역에서 1월에 시내버스요금이 평균 6.1% 인상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전월 대비 상승폭이 가장 작은 곳은 강원 춘천(0.6%)으로 나타났다.
16개 광역시도별로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부산, 경북 등 8개 시도는 1.0~1.4%씩 올라 전국 평균(0.9%)보다 높았으며 서울, 강원 등 8개 시도는 0.8~0.9%씩 올랐다.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30개 도시별로 소비자물가지수를 전월과 비교하면 수원, 성남 등 18개 도시는 전 도시 평균보다 높은 1.0%~1.7%씩 상승했고, 안양, 부천 등 12개 도시는 0.6~0.9%씩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