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하루 앞둔 2일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매몰 가축 두수가 300만마리를 넘어섰다.
지난 1일 오후에는 전국 최대 축산단지인 충남 홍성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구제역 사태는 발생 67일만에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구제역 발생지역은 2일 현재 8개 시·도, 66개 시·군, 148곳으로 늘었으며, 가축별 살처분·매몰 두수는 ▲소 3562농가 14만8019마리 ▲돼지 1508농가 286만4984마리 ▲염소 186농가 4746마리 ▲사슴 131농가 2756마리 등 총 5387농가 302만505마리다.
정부는 이날부터 5일간의 설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연휴 기간에 사람과 차량을 통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귀성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연휴기간에도 연일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AI)는 이날까지 모두 81건의 의심신고가 들어와 이 가운데 40건은 양성으로, 39건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지난달 29일 전북 고창에서 신고된 의심사례 1건에 대해 검사 중이다.
AI 발생지역은 현재 5개 시·도, 16개 시·군으로, 살처분·매몰 규모는 243농가 541만1483마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