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이집트 소요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강세를 보이며 올랐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지수가 각각 심리적 저항선인 12,000선과 1,300선을 모두 넘어섰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8.23포인트(1.25%) 상승한 1만2040.16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1만2000선을 상회한 것은 2008년 6월19일 이후 처음이다.
S&P 500 지수도 21.47포인트(1.67%) 오른 1307.5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51.11포인트(1.89%) 상승한 2751.19를 기록했다. S&P 지수도 2008년 8월28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1300선을 돌파했다.
이집트 사태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카이로 등에서 예정된 대규모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면서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집트 군부도 약속대로 시위대에 대해 무력진압을 하지 않아 소요사태가 폭력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방송이 보도하면서 사태가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도 나왔다.
달러화는 미국과 유럽 지역의 경제지표 호조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됨에 따라 유로화에 대해 두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주가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8을 기록, 전월의 58.5보다 증가했다. 이는 2004년 5월 이후 최고치로 전문가들의 전망치 58.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제약회사 화이자가 작년 4분기 순익이 거의 4배로 뛰었다고 발표, 주가가 5% 넘게 오르는 등 기업 실적도 대부분 크게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