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사장이 이르면 올 1분기에 D램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31일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반도체 업계 대표의 오찬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D램 가격 반등 시기는 2분기로 희망했는데 이보다 더 빨리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D램 시황은 지금이 바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반도체 투자로 계획한 10조4천억원 중 비메모리 분야에 4조원가량을 투자하겠다며 시황에 따라 메모리 투자액을 더 늘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32나노급 반도체 양산시기에 대해선 "올 연말 샘플링 작업에 들어가고, 내년부터는 상당히 많은 물량의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낸드플래시 시황과 관련해선 "작년에는 가격이 보합세였지만 올해는 완만한 상승세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가 작년에는 세계 10위권에 들었는데 올해는 그보다 잘할 것"이라며 "정부의 뜻대로 시스템 반도체도 열심히 하고 있고, 이른 시일 안에 리딩그룹에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지금이 D램 반도체 시장의 바닥일 것"이라며 "올해는 좋아진다고 하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봐야한다"며 "우리는 메모리 반도체 역량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