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메모리 이후 대비해야"

입력 2011-01-31 17:15
<앵커> 반도체 강국이라고 불리지만 사실 우리나라 반도체 무역수지는 적자입니다. 바로 IT의 두뇌라고 불리는 시스템반도체 수입이 많기 때문인데요. 최중경 신임 지식경제부 장관은 취임후 첫 방문을 시스템 반도체업체로 잡고 메모리 이후를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LCD 액정. 뒤에서 빛을 비춰주는 조명이 꼭 필요합니다.

이 빛을 화면의 밝기에 따라 어둡게, 때로는 밝게 자유자재로 바꿔주는 역할을 바로 이 작은 시스템반도체가 담당합니다.

<인터뷰> 이상일 티엘아이 기획팀 과장

"이 칩은 타임 컨트롤러라고 불린다. 입력되는 데이터 양에 따라 LCD 백라이트의 밝기를 조절해준다. 4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지고 있는 녹색기술이다."

일반 TV 화면을 실시간으로 3D로 바꿔주고, 핸드폰으로 3D 사진과 영상을 찍게 만드는 등 시스템반도체의 역할은 무궁무진합니다.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저무는 것과 달리 시스템반도체는 IT융합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9.3% 감소한 258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습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18.7%나 급증한 191억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메모리반도체 큰 컨테이너 한 박스로 수출될 때 보다 007가방 하나의 시스템반도체 수출로 받는 돈이 더 비싸다고 한다. 진정한 반도체 강국이 되려면 이제는 시스템반도체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최 장관은 자동차와 모바일 등 주력산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육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4세대 휴대폰 모뎀칩과 자동차용 브레이크 제어칩 등 미래선도기술과 시스템반도체 상용화기술에 올해 각각 191억원, 15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높은 연구개발 비용과 국내 파운드리 공정 부족 등 시스템반도체 중소기업들의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한 ''시스템반도체-SW 동반육성 전략''을 올 상반기 발표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