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모리반도체 수출 9.3% 감소 전망

입력 2011-01-31 06:51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인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시장 포화 상태에 도달한 메모리반도체를 대신해 시스템반도체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선정, 육성할 방침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과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등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시스템반도체 육성방안을 설명했다.

지경부는 올해 우리나라의 전체 반도체 수출은 작년대비 3.5% 늘어난 52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가격하락 영향으로 9.3% 감소한 258억달러에 머물지만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18.7% 급등한 19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가격의 경우 D램은 작년대비 44% 줄어든 1.4~1.5달러, 낸드플래시는 33% 떨어진 1.2~1.4달러 선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올해 우리 기업의 반도체 설비투자는 작년대비 4.5% 상승한 124억달러에 그치지만, 시스템반도체 설비 투자는 96.8% 증가한 4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경부는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해 올해만 191억원의 예산을 들여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4G용 베이스밴드 모뎀칩과 고주파 칩 등 핵심부품개발을 추진하고, 자동차용 제어칩 등 차세대 주력제품 칩 연구도 지원한다.

시스템반도체 분야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과정도 강화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900억원 규모의 제2차 반도체 펀드를 조성한다.

국내 팹리스(설계전문업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동부하이텍 등 3대 파운드리와 중소 팹리스와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 대규모 수요기업과 개발기업, 지경부 장.차관이 참여하는 간담회도 정례화한다.

또 2015년까지 스타 팹리스 업체 10개사를 육성하고, 판교 테크노밸리와 충북 테크노파크를 연결한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방안도 상반기 중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