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2월 일본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경상수지도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7천277억엔을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12월 일본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13%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월대비로도 9.1% 증가했다.
이에 따라 12월 경상수지는 7천277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550억엔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러한 수출 증가세와 경상수지 흑자는 일본의 최대 무역국인 미국과 중국이 점차 경제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 4분기 9.8%의 경제 성장을 달성했으며 미국 경제도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의 재기를 바탕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일본의 12월 대(對) 미국 수출은 전년대비 16.5% 증가했으며 대 중국 수출도 20.1% 늘었다.
대 아시아 수출도 14.8%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이 지난해 바닥을 찍고 올해 완연한 상승 기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여전한 엔고 현상과 아시아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일본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토추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수출이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고 올해 1~2분기에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시아와 미국의 경제회복 기조가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나미 다케시 애널리스트는 "이머징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여전한 엔고 현상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