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LTE 상용화 망구축 본격 착수

입력 2011-01-26 09:01
''4세대(4G)망''으로 불리는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망인 LTE(롱텀에볼루션) 연내 상용화 준비가 본 궤도에 오른다.

SK텔레콤은 26일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를 LTE장비 제공 사업자로 최종 선정하고, 금년 7월 국내 최초 상용화를 위한 망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에 이어 주요 사업자들이 설비투자 계약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망 구축에 나섬에 따라 LTE 도입은 더욱 가시권 하에 진입했다.

LTE는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데이터 전용망으로 하향 최대 75Mbps, 상향 최대 37.5Mbps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기존 3세대 WCDMA망(HSUPA) 대비 하향 5배, 상향 7배 빠른 수준으로, 현재 800MB 분량의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데 약 7분24초가 걸린다면 LTE는 약 1분25초 정도가 걸리며, MP3 음악파일 내려받기는 불과 1초 이내다.

비단 속도만이 아니라 데이터 수용 능력도 WCDMA망 대비 3배가량 늘어나게 돼 무선인터넷 시대에 적합하다.

''글로벌모바일업체협회(GSA)''에 따르면 LTE 상용화를 고려하거나 구축에 나선 국가는 미국 등 70개국 180개 사업자에 이르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LTE 구축시 수요가 감소할 전망인 중계기 생산업체들과의 상생을 위해 국내 중소업체들도 800MHz 대역 중계기 활용을 위한 정합장치 등을 비롯, LTE 기지국 장비 가운데 상당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TE는 음성신호를 증폭해주는 중계기보다 데이터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소형 기지국(RRU)에 기반한다.

SK텔레콤은 "중소 장비업체의 참여는 구축 과정의 번거로움 증가와 대규모 장비공급업체와의 기술 공유 어려움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지만 상생 실현 차원에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서로 다른 업체들이 망구축에 참여하더라도 복수 업체 장비의 혼용이 가능한'MVI''를 적용하고, 방송통신위원회 승인을 거쳐 800MHz 대역을 활용함으로써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는 등 최적의 망 품질 구축에도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서울 지역에서 오는 7월 상용화 개시가 목표다. 2012년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로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며, 전국망 구축 목표 시한은 2013년까지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LTE 상용화에 맞춰 데이터 모뎀을 출시하며, 3G망을 통한 음성 서비스, LTE망을 통한 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듀얼밴드 방식의 스마트폰을 9월께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