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셋값에 집값 기지개 켜나

입력 2011-01-24 17:14
<앵커>

서울 아파트 가격이 15주만에 보합세에서 상승 반전했습니다.

전셋값 상승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매시장에 눈을 돌린 겁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주춤거리던 집값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분위깁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17주 연속 올랐습니다.

부산과 대전 등 지방이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이 15주만에 상승했습니다.

광진구가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으로 강남구와 서초구, 마포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과거 서울 집값이 다른 지역보다 먼저 움직인 선례를 볼 때 유의미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번 집값 상승을 대세로 보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세입자들이 전세난으로 차라리 주택매수에 나서면서 집값이 올랐다는 겁니다.

<인터뷰 - KB국민은행 관계자>

"최근 전세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일부지역에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측면이 있다"

지난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4% 오르면서 2009년 4월6일 이후 93주째 올랐습니다.

주택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주택수요자들의 투자심리도 점차 호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셋값 급등에 따른 풍선효과란 주장도 적지 않아 집값 전망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