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관련업체의 절반 이상이 구제역 확산으로 매출 감소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육가공 및 육류 도.소매업체 등 육류 관련 업체 1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제역 확산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는 곳이 53%에 달했다.
응답 기업들의 평균 매출 감소액은 40.1%였다.
조사 대상 업체의 84%는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고 답했고 80%는 원자재 수급 상황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향후 조업 가능 일수로 78%가 ''2개월 미만''이라고 답해 많은 업체가 원자재 공급 부족 때문에 조업 중단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수급 사정이 정상화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에 대해서는 62.2%가 ''6개월 이상''이라고 보고 있었다.
업체들은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대응책으로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28%)과 대체수입 품목에 대한 일시적 관세인하(24%) 등을 꼽았다.
중앙회 관계자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2개월 내에 조업중단 업체가 속출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며 "정부 등 관련 기관에서는 기업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단기 대책이라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육가공협동조합은 최근 방위사업청에 군납가공육 주재료를 수입산으로 대체하는것을 허용해 달라고 건의한 데 이어 대기업 등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