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신흥국들이 자국 통화가치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을 가속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인도, 브라질 외에 대만과 한국 등 10개 주요 신흥국의 작년 1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5조3천600억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만 5천800억 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대대적인 양적 완화정책을 실시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자 신흥국들이 자국 통화의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서 달러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시장개입 규모는 중국이 가장 컸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작년 하반기에만 3천930억 달러 늘어 신흥국 전체 증가규모의 약 70%를 차지했다.
영국 바클레이즈캐피털 등에 의하면 중국의 외환시장 개입 규모는 작년 하반기 2천970억 달러로 상반기(1천750억 달러)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를 풀어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개입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바람에 향후 지속적으로 시장 개입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