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회의.. 유류·설 성수품 집중 점검

입력 2011-01-21 15:24
수정 2011-01-21 15:24


최근 이상 한파로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석유제품과 설 성수품의 가격, 수급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21일 오후 과천청사에서 임종룡 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각 부처 물가안정책임관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석유제품 가격을 조사하는 태스크포스의 보고를 포함해 각 부처의 물가 안정 대책 추진현황을점검하고 설 성수품 수급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정유사를 대상으로 유가 구조를 재분석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4개 정유사의 주유소 영업 실태 자료를 확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석유제품 원가 구조와 유통과정 비용, 정유사 및 주유소의 판매 마진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거쳐 석유제품의 불합리한 가격 구조가 드러나면 바로잡아 기름값 안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구제역과 이상 한파로 쇠고기, 밤, 사과 등 일부 설 성수품 가격이 불안한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부 비축물량의 조기 방출과 농협 등을 통한 관련 상품 할인 등 다양한 가격 안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설 성수품에 대한 가격 동향 점검을 강화하고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정부 비축물량을 조기에 풀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처별로 구성된 민관합동협의체를 활성화해 생필품 가격 안정에 박차를 가하고 가격 정보 공개를 보다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대학등록금과 유치원비, 중앙 공공요금의 동결 노력이 효과를 냈다고 평가하고 지방 공공요금도 최대한 인상을 자제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다시 한번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