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다시 내비쳤다.
김 총재는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한 금융협의회를 주재하면서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경기지표가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수치보다 상향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4.5%, 물가 상승률 3.5% 등을 전망했다.
김 총재는 지난 19일 한국금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도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우리나라도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주요 20개국(G20)과 새로운 금융규제 등을 거론하면서 "대외적으로 변화가 빠를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위기를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 우리, 신한, 중소기업, 하나, 산업, 외환, 한국씨티, 농협, 수협 등 10개 은행 대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