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이 일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바로 투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이른바 스폿 랩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증권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변형적 영업이 성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스폿 랩 판매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특정 목표수익률을 제시하는 스폿 랩 상품 방식의 투자권유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한겁니다.
스폿 랩 강자 증권사 주가는 어제 6% 이상 하락할 정도로 시장엔 충격적인 규제입니다.
허를 찔린 증권사는 불만이 높습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고객들이 단기적으로 운용하려는 요구가 많고, 자문형랩 중 스폿형 상품이 많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가 우리한테는 불리합니다."
스폿랩은 선취 수수료를 떼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자주 상환할수록 수익을 늘리는 구조입니다.
증권사들은 이런 효자상품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선에서 당국의 규제를 피할 대책을 찾고 있습니다.
규제를 하니, 공식적으로 판매는 않겠지만, 일선 창구에서는 암암리에 목표수익률을 제시하는 형태의 변형적인 영업이 성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수익률은 제시하지 않고, 구조는 비슷합니다. 고객이 만족하는 수익률이 왔을때 바로 환매가 가능하고, 해지를 해도 해지수수료가 없습니다. 결국은 스폿(랩)과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방망이를 짧게 쥐려는 투자자 수요와 증권사 고수익이라는 이해가 맞아 급성장한 스폿 랩.
금융당국의 제동에도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