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술 수준은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고수준인 궁극기술 수준의 60% 정도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작년 기준으로 95개 국가중점과학기술에 대한 기술수준 평가를 실시한 결과 궁극기술 수준 대비 60.2%로 2008년 기술수준(56.4%)보다 3.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기술수준 평가는 과학기술 활동의 축적과 성과가 측정 기준시점까지 도달한 정도를 국가 간 기술수준 및 격차 분석을 통해 우리의 수준과 각국의 상대적 기술수준을 총괄적으로 파악한다.
구체적인 평가는 산ㆍ학ㆍ연 등 각계 전문가 2천여명을 대상으로 델파이 조사를 실시하고 논문ㆍ특허분석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평가의 비교대상 주요 5개국의 기술수준은 미국(78.7%), 유럽연합(75.0%), 일본(73.0%), 우리나라, 중국(51.7%) 순이었다.
특히 우리 기술수준은 미국보다 5.4년, 일본보다는 3.8년 뒤져 있고 중국과 비교해서는 2.5년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우리나라는 정보·전자·통신 분야 중 대면적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및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ㆍAMOLED) 기술이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의 11대 분야 중 작년 기준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분야는 ''정보ㆍ전자ㆍ통신 분야''(67.9%)로 나타났다.
95개 중점과학기술 중 기술 수준이 가장 높은 기술은 ''통신ㆍ방송 융합기술''로 분석됐다.
2008년에서 2010년까지 2년간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은 11대 전 분야에 걸쳐 2.1∼5.9%포인트 향상됐고 이로 인해 미국과의 기술격차는 0.3∼1.9년 단축돼 선진국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융합 분야를 제외한 90개 중점과학기술 가운데 기술향상 정도가 큰 기술은 ''생활안전 및 테러대응 기술'', ''해양영토관리 및 이용기술''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