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6월 상장 ‘속도’

입력 2011-01-19 16:57
수정 2011-01-19 16:58
<앵커> KAI가 오는 6월 신주 발행을 통해 상장됩니다. 정책금융공사 등 주주들은 상장 후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KAI가 자본시장 입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상장 시기는 6월. 방식은 신주 발행입니다.

현재 KAI 지분은 정책금융공사가 30.5%, 현대차와 삼성테크윈, 두산DST가 각각 20.5%를 갖고 있습니다. 최대주주 지분만 92%입니다.

상장을 위해선 기존 주주 지분율을 70% 밑으로 낮춰야 하지만 유상증자 등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한 만큼 신주 발행을 선택했습니다. 1천만주 이상 최소 10% 이상 신규 모집할 경우 예외적으로 지분 분산 요건을 갖춘 것으로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신주 발행 규모는 확정 못한 상태입니다. 일단 상장 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와 현대증권은 6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 청구와 수요예측, 공모가 결정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KAI는 지난해 1조3천억원의 매출과 102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두매 이상 늘었습니다. 앞으로 T-50 수출, 중형 항공기 개발 등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만큼 자본시장 입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당초 KAI 지분 매각을 추진했던 정책금융공사 등은 상장 후 기업 가치를 높여 공동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T-50 첫 수출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50%+1주 이상을 팔 계획으로 군수사업을 감안해 정부가 일정 지분은 보유할 계획입니다. 과거 에어버스의 모회사인 유럽의 EADS, 한진그룹 등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기존 주주인 삼성테크윈도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 99년 대우중공업과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이 통합 된 KAI. 12년만에 상장을 통한 민영화에 한발 다가 섰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