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최근 직접 투자자금을 중심으로 가계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며 증시가 고점에 달한게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1992년 증시 개방 이후 우리 증시에서 강세장의 초반부는 외국인 매수에 의해 형성됐고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뒤늦게 뛰어든 국내 투자자들이 받으면서 강세장이 종결되는 구도가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이번 강세장에서 코스피가 2,100까지 상승한 것 또한 철저하게 외국인의 힘에 의한 것이었다며 가계 자금의 증시 진입에 대해 시장이 ''상투''를 형성한게 아니냐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가계 자금의 진입과 증시의 고점 사이에는 분명한 격차가 존재했다고 진단했다.
1992~1994년 강세장에서 국내 가계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이후 코스피가 20%, 1998~1999 강세장에서 88% 더 올랐고 2003~2007년 강세장에서는 가계 자금의 유입 이후코스피가 130% 더 오른 점이 이런 분석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최근 주식 대비 채권의 투자 매력이 줄어들고 부동산 시장에서도 가격이 안정되면서 기대 심리가 적당히 억제되며 주식시장에 가장 좋은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며 국내 가계 자금의 증시 유입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