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신규여신 목표치를 작년 대비 10% 하향 조정했다고 중국증권보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인민은행의 이번 방침으로 올 한해 중국 은행들의 신규 여신규모는 7조2천억위안(1조900억달러)∼7조5천억 위안(1조1천4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의 이번 방침은 중국 정부가 인플레와 자산시장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전력하는 가운데 공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인민은행은 그러나 국내은행들의 연간 여신계획을 승인하게 되는 만큼 여전히 규제를 가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고 증권보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올들어 이달 중반까지 중국은행들의 신규여신 규모는 8천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지만 규제당국은 지급준비율 인상이나 단기 국채매입 권고를 통해 여신규모를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관측통들은 그동안 정부의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자산거품과 인플레가 촉발됐다고 비판해왔다.
실제 중국 은행들은 2009년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적극 호응, 여신을 늘리면서 이 기간 여신규모가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9조7천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4일 지급준비율을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