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건설업계 부도·분쟁 감소

입력 2011-01-18 06:46


지난해 중견.중소 건설업체의 부도와 분쟁 신고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조합이 회원사에 지급한 보증대급금은 1천470억원으로, 2009년(2천422억원)보다 약 40% 줄었다.

보증대급금은 건설공제조합에 가입한 건설사가 부도나 자금난 등을 이유로 수주한 공사를 제대로 시공하지 못했을 때 조합이 대신 지급하는 보상비다.

회원사 중 지난해 부도가 난 곳은 모두 87개사로, 2008년(130곳)과 2009년(89곳)에 이어 3년 연속 감소했다.

회원사(1만1천500여곳)와 출자좌수(391만좌)에 큰 변함이 없는 가운데 이처럼 부도 업체 수와 사고 보상 금액이 동시에 줄어드는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침체를 벗어나지못했던 건설경기가 지난해 들어 바닥을 다지는 신호로 분석됐다.

조합 관계자는 "2009년에는 금융위기의 후폭풍으로 부도를 맞은 중견업체가 늘면서 대급금이 급증했지만 지난해에는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고 경기가 다소 풀리면서 사고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규모가 작은 전문건설업체들이 제기하는 분쟁 조정 신청도 지난해 들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대한전문건설협회에 접수된 불공정행위 접수 건수는 41건으로, 2009년 3월 접수 센터 문을 연후 그해 연말까지 접수된 52건보다 적잖이 줄었다.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에 접수된 분쟁 조정 신청 건수도 2009년 212건보다 16%가량 감소한 180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