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경제 원화값·물가·주가 ''3高''

입력 2011-01-16 20:32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2011 국내 11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경제는 원화가치, 물가수준, 주가지수가 높은 ''3고(高)''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비, 고용, 설비투자, 부동산 시장은 개선 정도가 약하거나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4저(低)'' 현상을 보여 높은 지표와 낮은 지표가 뒤섞여 경기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전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집값 바닥론''이 제기되지만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다시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미분양 물량 등을 고려해 소형 주택이 강세를, 대형 주택이 약세를 보이는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은 금융 위기의 후유증이 남아 높은 변동성이 계속되고 자본 유출입과 금융기관 건전성 규제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산업과 경영 분야는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수출-내수 균형성장 추진으로 서비스 산업이 도약을 시도하고, 첨단 기술의 융합과 녹색 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동안 어려움을 겪은 선진국 기업의 ''반격''이 시작되는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중견기업이 부각되고 국제회계기준의 중요성도 강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및 북핵 문제의 교착상태가 이어지는 ''신냉전 구도''와 휴대전화, 컴퓨터, 텔레비전 등 각종 스마트 기기의 일상화를 주요 경향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