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차입금 만기연장 비율 급등..50.7%p↑

입력 2011-01-16 19:39
수정 2011-01-16 19:39
국내은행들의 차입금 만기연장 비율(=차환율)이 연평도 사태 이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중 16개 국내 은행의 기간물(만기 2일~1년) 차환율이 123.6%로 전월의 72.9%에 비해 50.7%p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이후 외화유동성이 양호해지면서 국내 은행들이 단기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상환해 차환율이 하락했지만, 11월23일 연평도 사태 발생 이후에는 외화유동성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외화 차입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12월 중 지방은행을 제외한 12개 국내 은행의 중장기 차입 규모는 12억3천만달러로 전월의 18억1천만달러 대비 5억8천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95bp로 전월보다 27bp 하락했다.

채권 거래 보험료 성격인 CDS 프리미엄이 떨어진 것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축소되고,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이었다. 잔존만기 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3개월 이내 외화부채로 나눈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작년 12월말 99.1%로 한 달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