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 잰걸음

입력 2011-01-14 19:54
<앵커> 현대차그룹이 오늘 채권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대건설 인수에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다음달 중순쯤 본계약을 거쳐 늦어도 4월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과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통상적으로 실사기간은 약 4주 정도 소요되지만 현대건설에 대한 실사는 현대건설의 규모와 이에 따른 준비기간 , 설 연휴 등을 감안해 3월 초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따라서 본계약 체결은 3월에 가능할 전망입니다.

인수대금 지불 등 남은 절차를 감안할 때 늦어도 4월이면 현대건설 인수작업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이번 양해각서엔 앞서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과 체결한 내용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채권단이 요구할 경우 인수 자금 출처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됐던 현대상선 지분과 관련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단은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차그룹이 아닌 제3자에게 매각해 경영권을 보장하겠다고 현대그룹에 제안했지만 현대그룹이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양해각서에는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건설 인수자금은 실사 결과에 따라 입찰 당시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5조1천억 원에서 소폭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종 인수대금은 5조 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