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2100선을 넘어섰지만 전격적인 금리인상과 옵션 만기관련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소폭 하락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47포인트(0.26%) 내린 2089.48에 거래를 마쳐 사흘만에 약세로 기울었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부터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100선을 넘어서 2109.34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금리인상과 만기 매물에 하락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에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올렸고,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로 프로그램매도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지수는 2083.80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인이 뒤늦게 매수에 가담했지만 외국인 매수가 줄었고 기관도 프로그램 매도 영향으로 순매도 규모가 늘어났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259억원, 1284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4102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7327계약 순매도 하면서 프로그램매매에서는 1조2515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해 역대 최대규모의 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의 강세를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종이목재, 음식료,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등 금융주의 강세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LG전자, 하이닉스 등도 올랐지만 삼성전자, 포스코, LG화학, 기아차, 한국전력, SK에너지 등은 내렸다.
기습적인 금리인상으로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보험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고 국민연금이 은행 지분을 10%까지 보유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도 동반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