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준 기자의 바이오&팜] 보령제약, 카나브 해외 첫 수출

입력 2011-01-13 11:24
<앵커> 이번주 제약과 바이오업계 동향을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자리했습니다. 양 기자, 이번주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기자> 오는 7월부터 대형병원을 이용할 경우 환자가 내는 약값이 지금보다 2배 늘어날 전망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제도소위를 열고 상급종합병원의 약제비 본인부담률을 현재 30%에서 60%로 2배 올리고, 종합병원은 50%로, 병원은 40%로 올리는 방안을 다수의견으로 논의했습니다.

의원급의 약제비 본인부담률은 현행대로 30%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복지부는 이달 말 개최 예정인 건정심에서 다양한 논의를 통해 최종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동네 병.의원급에서 1만원의 약값 처방을 받을 경우 환자는 3천원만 내면 됐는데요,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할 경우 앞으로 6천원을 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대형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는 약값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주 어떤 기업 내용 준비하셨나요?

<기자>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청 시판 허가를 받은 국내 신약 고혈압치료제인 ‘카나브’가 오늘 첫 수출길에 오릅니다.

보령제약은 오늘 본사에서 멕시코 의약전문 기업인 스텐달(Stendhal)사와 ‘카나브’에 대한 독점 판매와 완제품 수출 협약서 체결식을 갖는데요,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스텐달사에 고혈압 신약 ‘카나브’에 대한 멕시코 내 독점 판매권(라이선스)을 제공하게 됩니다.

또, 향후 스텐달사와 멕시코 시장뿐 아니라 칠레, 베네수엘라, 페루 등으로 지역을 확대, 중남미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스텐달사는 제약과 의료기기, 약국 관련 사업 운영하고 있는 마이포 그룹(Maypo Group) 계열사입니다.

마이포 그룹은 지난 2008년 4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천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한 업체로 중남미 14개 국가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계약 규모와 향후 국내 시장 공략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기자> 회사측은 스텐달사와 향후 6년간 2천300만 달러 수준의 ‘카나브’를 공급하기로 했는데요,

국내 시장에서는 오는 3월초 발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카나브’는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억제제(ARB) 계열로 국내에서 처방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고혈압치료제 계열입니다.

회사측은 발매 초기인 올해 약 700억원~1천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겠다고 설명했는데요,

지난해 3분기까지 보령제약의 누적 매출액이 2천291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불릴 만큼 ‘카나브’에 거는 기대는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보령제약의 해외 첫 수출과 관련해 얘기를 나눠 봤는데요, 이번 수출 계약 의미에 대해 짚어 주신다면?

<기자> 이번 수출 규모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약 8%~10% 가량입니다.

특히 첫 신약 국내 발매를 앞두고 이뤄진 수출이기에 의미가 큰데요,

회사측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중남미는 물론 아시아권까지 수출 판로를 확대해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2013년 발매 예정인 ‘카나브’ 이뇨제 복합제에 대한 추가 수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광호 보령제약 대표는 “올해 국내 시장 발매를 앞두고 국산 신약으로서 약효와 가치를 인정받으며 해외에 진출하게 된 것은 ‘카나브’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라고 말했는데요,

김광호 대표는 “고혈압치료제 가운데 ARB계열 의약품은 해마다 20%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카나브’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보령제약이 개발한 국내 신약 ‘카나브’가 첫 해외 수출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 양 기자 수고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