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대형병원을 이용할 경우 환자가 내는 약값이 지금보다 2배 늘어날 전망입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제도소위를 열고 의료기관 유형별로 똑같은 약제비 본인부담률을 차등화하기로 방향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건정심은 이날 상급종합병원의 약제비 본인부담률을 현재 30%에서 60%로 2배 올리고, 종합병원은 50%로, 병원은 40%로 올리는 방안을 다수 안으로 채택했습니다.
의원급의 약제비 본인부담률은 현행대로 30%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복지부는 약제비 본인부담률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 말 건정심 본회의에서 최종하고 오는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는 약제비 본인부담률 차등화를 추진하면서 감기 등 경증환자가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경우에 한정하려 했지만, 건정심이 논의 과정에서 모든 질환으로 적용 대상이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대형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환자의 약값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