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셋값만 급등할 뿐 올해 들어 부동산 매매시장은 여전히 침체돼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를 부동산 투자의 적기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은데요. 이에 한국경제TV는 상품별로 올해 부동산시장을 전망해 보고 투자 전략을 집중 점검해 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순서로 아파트와 분양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앵커(안태훈 기자)리포트입니다.
<기자>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 전망은 한마디로 ''소폭의 회복세''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전국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35% 감소한 19만여 가구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점점 높아지면 매매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시각도 많습니다.
하지만 집값이 떨어질 수 있는 변수도 많아 집값 회복률은 2~3%선에 머물 전망입니다.
<인터뷰 - 박원갑 /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
"전반적으로 지난해 보단 좋아질 것... 입주량이 줄기 때문... 하지만 정부가 심각한 가계부채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 있고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어 급상승보다는 소폭 회복되는 안정세 정도..."
또 다른 변수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 내외로 지난해보다 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은 부동산 등 실물경기 회복을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경우 집값 회복세는 지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여러 변수로 인해 전문가들은 ''소폭의 회복세''를 점치고 있고 부동산 수요자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실제 부동산114가 서울 수도권 거주자 844명을 대상으로 ''2011년 부동산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54.1%가 ''완만한 상승''이라고 답했습니다.
(변동없음 20.5%, 완만한하락 22.3%, 기타 3.1%)
이는 2010년 하반기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이 24.2%에 그쳤다는 점과 비교하면 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실수요자가 움직이는 소형주택은 물론 인기지역이나 랜드마크 시장의 저가매물을 구입할 시기로 판단한 대기 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회복할 것이란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거래 적정시기로 2011년을 꼽은 응답자도 많았습니다.
2011년 상반기가 33.7%로 가장 많았고 2011년 하반기 32.1%, 2012년 이후 25.6%, 2013년 이후 8.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 회복세가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인 만큼 내집마련 시기도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뷰 - 김주철 / 닥터아파트 팀장>
"중소형 관심 둔 세입자 같은 경우 전세가 상승에 따른 매매가 상승 쉽게 일어날 수 있어 올 초 내집마련 염두.... 하지만 중대형은 단기간에 상승 가능성 적어 상반기까지는 시장 상황 지켜보며 내집마련 전략 짜는게..."
<브릿지 - 안태훈 기자>
"반면 분양시장은 기존 아파트시장에 비해 회복신호가 좀처럼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세나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난 22만 가구로 추정됩니다.
또 미분양 적체가 여전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의 어려움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분양시장은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인터뷰 - 권주안 / 주택산업연구원 실장>
"분양 공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수 100 조금 넘게 나와 있어 2010년 유지 정도의 플러스 알파 가능할 것 전망... 미분양 적체 만만치 않아 분양공급 원활히 증가되지 않을 것..."
이밖에 부채 문제가 심화되며 LH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어 공공 실적과 인허가 감소 가능성 또한 높아 분양시장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보금자리 등 공공주택을 눈여겨 보고 당첨확률이 낮아 어렵다면 수도권에 산재한 미분양 중 분양조건과 미래가치가 우수한 물건을 노려보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