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부터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전세 수급 불균형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13일 대책발표 내용이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첫주 전국의 전세 공급 부족 현상이 수급 동향 조사 이래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부와 국민은행이 전국 1만6천5백여개 부동산중개업소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1월 현재 전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는 응답이 80.7% 공급이 많다는 응답은 2.4%에 그친 가운데 16.9%는 공급과 수요가 엇비슷하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전세난이 심했던 지난해 1월 조사에서 전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응답이 73.8%, 공급이 많다는 답변이 3.8% 기록했던 것을 보면 전세난이 올해 더 심해진 셈입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1월 전세 공급 부족 응답 비율이 74.5%로 지난 2004년 18.0% 등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2005년 7.1%, 2006년 51.7%, 2007년 47.7%, 2008년 38.8%, 2009년 10.5%, 2010년 61.6%)
수도권 역시 전체적으로 올해 공급 부족비율이 73.8%로 지난해 57.9%를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세가율 즉,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전국 평균 57.1%로, 57.2%였던 지난 2006년 3월 이후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세가율은 12월말 기준으로 지난 98년 50.8%였으나 99년 59.4%, 2000년 65.7%, 2001년 68.9%, 2002년 65.3% 등으로 계속 치솟으면서 집값 폭등의 원인이 된 것을 생각하면 불안감은 더 커집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13일 발표하는 물가안정 종합대책에 전세대책도 포함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매매시장을 되살리는 거래와 임대사업 활성화 등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한 전세난을 진정시키는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어 발표내용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