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로 중심(中心) 노린다

입력 2011-01-11 17:20
<앵커> 올해 패션업계의 화두는 중국입니다. 기존 신사복과 여성복에 아웃도어가 가세하며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국내 패션업계의 행보가 올해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LG패션은 지난해 11월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중국 법인 라푸마차이나를 설립했습니다. 프랑스 라푸마 그룹과 합작 형태지만 사실상 경영은 LG패션이 도맡습니다.

LG패션은 올해 라푸마 중국 매장을 30여개 늘릴 계획입니다.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와 신사복 TNGT, 마에스트로에 아웃도어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오롱은 지난 2002년 상하이에 판매법인을 세우며 중국 시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코오롱 패션사업군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거둔 매출은 약 300억원. 올해는 50% 늘어난 45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역시 중심에는 아웃도어가 있습니다. 2008년 매장 4개로 시작한 코오롱스포츠의 현재 중국 내 매장은 30개. 올해 50여개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K2도 중국 현지 아웃도어 업체를 인수해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국내 패션업계가 이처럼 중국에 집중하는 이유는 공략할 수 있는 해외 시장이 사실상 중국뿐이기 때문입니다.

유럽과 북중미는 체형과 문화 차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고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기후가 달라 제품군에 차이가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날씨가 우리나라와 비슷하고 전 세계 소비의 9%를 담당하고 있을 만큼 시장규모도 거대합니다.

특히 급속하게 늘어나는 중산층은 국내 패션업체들의 발길을 중국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