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추위속에 주택 매매시장은 횡보하고 있지만 전세시장은 계속 오르고 있어 올해 부동산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지속되는 전세난은 결국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들어 주택 매매가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세난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서초와 양천(이상 0.02%)만 상승했고 경기 신도시는 산본(0.07%) 평촌(0.04%) 분당(0.03%)만 미미하게 올랐을 뿐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서울수도권 매매가는 거의 움직임이 없었지만 전세가는 더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부동산114: 서울 신도시 수도권 매매 0.00 0.03 0.01% 상승 전세 0.06 0.11 0.09% 상승)
이런 분석은 다른 정보업체와 국민은행 조사에서도 같은 양상이어서 전세난이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닥터아파트 조사: 수도권 아파트값 평균 0.01%, 전세금 0.12% 상승 / 국민은행: 전국 평균 매매가 0.1% 전세가 0.2% 상승)
전세가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떨어진 지역이 한 곳도 없는 가운데 송파 강남 관악구 등에서 많이 올라 평균 0.12% 상승했습니다.(닥터아파트조사)
또 경기남부권은 서울이나 안양 등에서 싼 전매물건을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옮겨가면서 의왕(0.36%) 군포(0.30%) 용인(0.29%)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내집마련 대기수요가 계속 전세에 머물고 있고 전세난속에 학군수요자들이 미리 전세 구하기에 나서면서 전세난이 더 심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박사
“전세시장이 이렇게 급등하는 가장 큰 요인은 (매매)시장이 얼어 붙어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의 매수심리가 (전세로 이전되고 있고), 최근 집주인들은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다보니 전세물량이 더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매매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한 전세가는 더 오를 수 밖에 없어 엄동설한에 서민 고통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