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마트홀딩스, 글로벌 분무펌프기업 성장 자신

입력 2011-01-10 13:32
<앵커>

썬마트홀딩스가 예탁증서를 상장하는 형식으로 다음 달 국내 증시에 상장합니다.

중국 강소성에 위치한 썬마트홀딩스 공장을 이기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장품과 향수에 들어가는 분무펌프를 개발해 생산하는 썬마트홀딩스가 국내 증시에 상장합니다.

썬마트홀딩스는 지난 1998년 설립해 줄곧 분무펌프와 플라스틱 용기를 생산해온 기업으로 지난 2007년 8월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싱가포르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썬마트홀딩스는 지난 2009년 연간 16억개 분무펌프를 만들 수 있는 생산단지을 완공해 중국 내수시장과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쑨빙쫑 썬마트홀딩스 대표이사

"중국내수시장에서 볼 때는 우리가 지방기업이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재무적 측면에서도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있고 외부로 나타나는 성과도 좋습니다. 특히 회사 규범관리나 회계, 기업내실을 다지는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썬마트홀딩스가 지난해 거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억4천만 RMB와 7천1백만 RMB.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5백7십억원 매출에 120억원을 영업이익으로 기록한 셈입니다.

이는 단가 100원 안팎인 분무펌프를 지난해 1년동안 무려 5억개 이상 팔았다는 얘기로 연간 20%의 매출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는 약 7억개의 제품 판매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신동민 대우증권 IPO부 차장

"썬마트는 화장품과 향수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빠른 매출 증대와 수익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중국 위안화가 절상되면서 중국의 빠른 소비시장 성장의 수혜를 볼것으로 예상합니다."

썬마트홀딩스는 국내 증시 상장을 통해 4백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하고 공모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설비 확장 등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공모자금으로 현재 자기자본의 48%에 해당하는 차입금 비중을 20%로 줄이고 부채비율도 50%까지 낮출 예정입니다.

또 현재 매출의 10% 초반에 머물고 있는 의약품용 펌프와 용기의 생산규모도 늘려갈 계획입니다.

썬마트홀딩스는 화풍방직과 중국고섬에 이어 2차 상장으로는 세번째, 싱가포르 상장사로는 두번째로 국내에 2차 상장하는 기업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2차 상장 기업들이 이미 해외 시장에서 수년간 검증을 마쳤다는 점에서 그동안 중국기업들에게서 드러난 회계부정과 불성실공시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